임상실험 통해 효능 입증

생초록농원(대표 현경태)은 경북 영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건강식품 업체로 1995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마늘을 원료로 한 마늘식초와 마늘홍삼을 생산한다.

마늘은 영천 의성 남해에서 생산된 국내산만을 쓴다.

이 회사는 공장 전체부지 4160㎡ 중 공장건물 990㎡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항아리로 가득하다.

마늘 숙성을 위한 것으로 240ℓ들이 대형 항아리 300개가 넘는다.

현경태 대표는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선 마늘 숙성을 항아리에서 해야 한다"며 "항아리는 흙으로 빚어져 숨을 쉬기 때문에 숙성 효능을 높이는 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늘을 1차로 대용량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1∼3년간 숙성하고 2차로 항아리에서 4∼10년간 숙성해 제품을 추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늘은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 미생물을 죽이기 때문에 그동안 발효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현 대표는 5년여간의 연구 끝에 마늘 발효 미생물 균주를 이용해 마늘식초를 개발하는데 성공,특허등록까지 했다.

게다가 마늘을 까는 기술과 마늘을 다지는 기술 등 보유하고 있는 마늘가공 특허만 4개에 이른다.

마늘식초는 7월에,마늘홍삼은 11월에 5만병씩 모두 10만병을 한정 생산한다.

회사 측은 매년 600만t의 마늘을 숙성해 제품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마늘식초는 6년,7년,8년 숙성한 3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늘홍삼은 6년에서 10년까지 숙성시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에 대한 효능은 경북대 식품공학과와 대구한의대 약학과의 임상실험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신제품 마늘흑초란을 출시했다.

마늘흑초란은 '회사가 맞춤형 식초를 공급한다'는 취지에 따라 골다공증에 효능을 가진 제품으로 개발한 것.마늘흑초란은 마늘식초에 달걀을 담궈 껍데기를 식초에 충분히 녹인 후 여과시켜 추출하는 제조과정을 거쳤다.

현 대표는 "지난 6월 마늘흑초란 8000병을 첫 출시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엔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주문판매 위주의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전체 생산량의 60%를 미국 독일 영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현 대표는 "제품을 한번 구입해 복용해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구매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판매하고 있다"며 "일반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제품 생산량이 한정돼 있어서 였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매년 해외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농업박람회, 영국 런던국제식음료박람회,미국 LA우수농산물박람회 등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