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셋톱박스株 급등세..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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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돼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3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토필드는 전날보다 1400원(6.33%) 오른 2만3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디지탈텍(6.38%)과 가온미디어(3.68%) 등 다른 중소형 셋톱박스 엡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휴맥스를 제외한 셋톱박스 상위 3사의 올 2분기 합산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6.9%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8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디지털 셋톱박스 판매량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과 IMS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억3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와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방송사업자의 납품일정이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셋톱박스 업체들의 실적개선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토필드의 경우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추가적인 납품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8배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 꼽았다. '적극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원은 유지했다.
가온미디어도 인도 타타 스카이와 미국 ESPN 스포츠 등 방송사업자 시장과 관련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현대디지탈텍은 인도 릴라이언스, 남미 텔레포니카로의 매출이 내년에 5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진출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디지탈텍은 이날 인도 릴라이언스사와 46억원 규모의 위성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대비 5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이들 중소형 셋톱박스 업체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3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토필드는 전날보다 1400원(6.33%) 오른 2만3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디지탈텍(6.38%)과 가온미디어(3.68%) 등 다른 중소형 셋톱박스 엡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은 이날 휴맥스를 제외한 셋톱박스 상위 3사의 올 2분기 합산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6.9%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합산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8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디지털 셋톱박스 판매량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과 IMS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디지털 셋톱박스 판매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1억3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와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방송사업자의 납품일정이나 성장성 등을 고려하면 셋톱박스 업체들의 실적개선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토필드의 경우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추가적인 납품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8배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며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 꼽았다. '적극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200원은 유지했다.
가온미디어도 인도 타타 스카이와 미국 ESPN 스포츠 등 방송사업자 시장과 관련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SK증권은 추정했다.
현대디지탈텍은 인도 릴라이언스, 남미 텔레포니카로의 매출이 내년에 5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여 해외 시장진출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디지탈텍은 이날 인도 릴라이언스사와 46억원 규모의 위성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시장대비 50% 이상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이들 중소형 셋톱박스 업체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종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재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