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인질 명단 가운데 가장 가까운 이름은 심성민씨(29)다.
탈레반이 밝힌 이름과 유사한 이름의 심성민씨가 피해자로 추정되는 가운데 총상을 입은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
탈레반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말했던 바로 그 장소였다.
닷새전 희생당한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가즈니 주도의 서쪽 카라바그 지구 무셰키 지역에서 발견됐다.
AIP,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는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미확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도 보도해서 한국인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이 추가로 발견했다는 시신이 피랍 한국인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민씨는 경남도의회 심진표(62ㆍ한나라당 고성2) 의원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에서 자라 진주고를 졸업하고 1997년 진주 경상대에 입학해 세라믹공학을 전공한 심씨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코어세스라는 IT업체에서 근무하다가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두 달 전 직장을 그만둔 상태라고 한다.
심씨는 아프간에서 어머니에게 전화해 봉사활동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린 뒤 얼마 되지 않아 탈레반 무장세력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네티즌은 잇따른 인질 살해 소식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 중 추가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심성민씨의 아버지가 31일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 성남 분당구의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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