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에 건설주 가운데 주가가 20만원이 넘는 종목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건설.건자재업종 담당인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31일 시황간담회를 통해 "건설경기가 지난해 2분기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L'형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하고 건설업종에 대해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15만원을 넘어선 대림산업[000210]이나 13만원대의 GS건설[006360]이 주가 20만원 도달에 가장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대통령선거와 총선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 업황과 선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지난 86년 이후 4차례 대통령선거 경험에 비춰보면 선거전에는 업황에 어려움을 겪다가 선거 이후 새로운 정권들이 대체로 건설경기를 부양하면서 업황이 개선돼 주가가 강하게 반등했던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가격과 관련해서는 "올해 1월의 강력한 `1.11 부동산 대책'을 기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택시장은 침체를 겪었으나 5월 이후 반등했다"면서 "대체로 국내 주택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해에 35만호 정도의 공급이 필요한데 정부의 억제책으로 2002년 38만 호를 분양한 이후 지속적으로 물량이 줄어 지난해에는 17만 호를 공급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 수도권 내 주택난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수도권 내 15세에서 59세까지의 경제활동인구가 2015년은 돼야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때까지 수도권 내 집값 하락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을 건설하는데 140조∼160조원이 소요되는 만큼 이 부분도 건설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올해 국내 건설회사들의 중동수주가 150억 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규모가 될 뿐 아니라 이같은 수주확대는 201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베트남 등 동남아 등지 개발사업에 대한 수주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