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ㆍ유지비 인기

"상쾌한 숲속 공기를 그대로 실내에 옮겨 놓았습니다."

에어비타(대표 이길순)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초소형 공기청정기 전문 제조업체다.

특허기술로 개발한 에어비타로 최근 유럽 TV홈쇼핑 업체인 QVC와 방송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 대표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

주력제품인 에어비타는 초당 200만개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신개념 공기청정기.이 대표는 "평소의 약 980배인 실내공기 1㏄당 98만여개의 음이온이 유지돼 공기 중 악취ㆍ오염물질이 제거된다"며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손안에 들어갈 정도로 크기도 작고 가격도 10만원 이하로 저렴해 인기를 얻고 있다.

회사 측은 "필터를 물로 세척하면 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안들어 가고 한 달 전기료도 58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비타는 국제적으로도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2004년 독일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상을 받은 데 이어 200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 디자인 부문 특별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또 미국 UL·FCC,유럽 CE,일본 JET,중국 CCC 등 주요국의 제품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그 결과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국가를 확대한 데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5000대를 공급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발명가로 꼽히는 이 대표는 16년 전인 1991년 반지하 단칸방에 사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천식환자인 아이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제품개발에 나서게 됐다.

곰팡이 때문에 악취가 심각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기청정기 구입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 대표는 "이때 누구나 편하게 사서 쓸 수 있는 저렴한 공기청정기를 만들 결심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아이 방이나 지하실 같은 밀폐 공간에 특히 효과가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한 '에어비타네오'와 '카비타' 등 후속작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인 에어비타네오는 공기정화 기능과 항균 등 기존 기능 외에 간접조명 효과를 추가해 온화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멀티기능형 청정기다.

조명형 LED(발광다이오드)가 내장된 회전 소켓으로 45도 기울어진 신형 콘센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카비타는 차량 전용 공기청정기로 시거잭에 꽂으면 음이온을 배출해 차량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 대표는 "에어비타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