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미국판 살인의 추억 '조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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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디악'은 1960~70년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춘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범 조디악 얘기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세븐''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69년 8월1일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신문사에 자신의 살인 행각을 밝히면서 이상한 암호문을 신문에 게재해 달라는 조디악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후 1978년 4월25일 마지막 편지까지 조디악은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면서도 결국 잡히지 않았다.
영화의 초점은 그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
우연한 암호문 해독에서부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모든 것을 걸고 조디악을 찾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만화가와 형사 등이 이야기를 이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스토리 전개는 탄탄하다.
조디악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높아지는 초반부의 긴장감도 팽팽하다.
조디악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열정 역시 과장되지 않았다.
확신했던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때 허탈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살인의 추억'과 닮았다.
그러나 미궁에 빠진 사건을 다룬 탓에 결말을 맺지 못하는 게 아쉽다.
156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궁금증만 증폭시켜 놓고 해답을 주지는 못한 꼴이다.
'양들의 침묵'처럼 미래의 보이지 않는 위협도 찾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은 다소 느슨해진다.
8월15일 개봉.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세븐''파이트 클럽'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69년 8월1일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신문사에 자신의 살인 행각을 밝히면서 이상한 암호문을 신문에 게재해 달라는 조디악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후 1978년 4월25일 마지막 편지까지 조디악은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면서도 결국 잡히지 않았다.
영화의 초점은 그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
우연한 암호문 해독에서부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모든 것을 걸고 조디악을 찾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만화가와 형사 등이 이야기를 이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스토리 전개는 탄탄하다.
조디악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높아지는 초반부의 긴장감도 팽팽하다.
조디악을 잡으려는 사람들의 열정 역시 과장되지 않았다.
확신했던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날 때 허탈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은 '살인의 추억'과 닮았다.
그러나 미궁에 빠진 사건을 다룬 탓에 결말을 맺지 못하는 게 아쉽다.
156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궁금증만 증폭시켜 놓고 해답을 주지는 못한 꼴이다.
'양들의 침묵'처럼 미래의 보이지 않는 위협도 찾기 힘들다.
이런 이유로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은 다소 느슨해진다.
8월15일 개봉.15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