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자금과 결제 자금을 모두 대출해주는 상품이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8월부터 기업 간(B2B) 온라인장터를 이용하는 기업에 생산 및 구매 자금을 대출해주는 '싸이클 론'을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업은행과 협약을 맺은 온라인장터에서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생산 기업에는 생산 자금을,구매 기업에는 결제 자금을 대출해주되 대출된 생산 자금이 구매 기업의 결제 자금으로 자동 회수되는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최고 대출 한도는 추정 매출액 범위 이내이며 기업은행은 대출 금리를 연 1%포인트 이상 우대해줄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이상네트웍스 등 B2B 온라인장터 업체 3곳과 협약을 맺었으며 이들 업체를 통해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1만600여개 기업이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B2B 전자상거래 규모는 366조1900억원에 이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자거래의 생산 기업과 구매 기업을 포괄 지원하는 이 상품이 B2B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어음거래를 줄이고 기업 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