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힘입어 금융회사의 주식 매입자금 대출이나 주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주가 하락시 대출자와 금융회사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3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8개 저축은행의 주식 매입자금 대출 잔액은 381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374억원(164.5%)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증권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계좌 잔고 평가액의 3~5배를 주식 매입 자금으로 빌려주고 고객이 매입한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또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SC제일 한국씨티 등 7개 시중은행의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2조5579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조96억원(65.2%) 늘었다.

은행은 저축은행처럼 주식 매입자금 대출은 하지 못하지만 고객이 제공하는 주식을 담보로 가계자금이나 기업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은 취급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나 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주식에 재투자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