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인질 12명 동영상 공개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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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위성채널 알 자지라 방송이 31일 오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12명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했다.
알 자지라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여성 9명,남성 3명이 등장했다.
얼굴이 명확하게 촬영된 사람은 모두 여성으로, 앉아 있는 5명과 서 있는 3명이었다. 그동안 피랍 한국인의 육성은 몇 차례 공개됐지만 동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 자지라는 이 동영상을 언제,어디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동영상은 1분 남짓 분량이었다.
피랍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매우 지치고 극히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카메라를 응시하지 못한 채 주로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었다.
피랍자들은 화면상으로는 상처가 보이지 않았지만,창백한 혈색이었고 두 손을 앞으로 꼭 모은 채 두려움에 잠긴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성 인질은 모두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쓰는 히잡(스카프)을 둘러썼고,남성들은 아프간 전통의상 차림이었다.
카메라는 오른쪽 아래 앉은 여성부터 시작해 천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5명의 모습을 비췄고,다시 오른쪽으로 화면이 옮겨져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촬영했다.
인질들의 얼굴을 비출 때마다 잠시 멈추거나 '클로즈 업'해 이들 인질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탈레반의 의도가 엿보였다.
탈레반이 육성에 이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인질의 생존을 증명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육성에 비해 훨씬 더 자극적인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아프가니스탄,나아가 미국 정부까지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알 자지라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여성 9명,남성 3명이 등장했다.
얼굴이 명확하게 촬영된 사람은 모두 여성으로, 앉아 있는 5명과 서 있는 3명이었다. 그동안 피랍 한국인의 육성은 몇 차례 공개됐지만 동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 자지라는 이 동영상을 언제,어디서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동영상은 1분 남짓 분량이었다.
피랍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매우 지치고 극히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카메라를 응시하지 못한 채 주로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었다.
피랍자들은 화면상으로는 상처가 보이지 않았지만,창백한 혈색이었고 두 손을 앞으로 꼭 모은 채 두려움에 잠긴 모습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성 인질은 모두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쓰는 히잡(스카프)을 둘러썼고,남성들은 아프간 전통의상 차림이었다.
카메라는 오른쪽 아래 앉은 여성부터 시작해 천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면서 5명의 모습을 비췄고,다시 오른쪽으로 화면이 옮겨져 서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촬영했다.
인질들의 얼굴을 비출 때마다 잠시 멈추거나 '클로즈 업'해 이들 인질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탈레반의 의도가 엿보였다.
탈레반이 육성에 이어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인질의 생존을 증명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육성에 비해 훨씬 더 자극적인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아프가니스탄,나아가 미국 정부까지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