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선취형 뮤추얼펀드로 설정 후 6년간 740% 이상의 수익률을 낸 미래에셋의 대표펀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1'이 1일부터 신규 자금 모집을 중단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31일 "펀드 규모가 1조1500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수익률 관리를 위해 새로운 자금 모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펀드의 규모가 너무 커질 경우 포트폴리오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종목 교체시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이전에 디스커버리 1호 펀드에 자금을 투자한 기존 고객들의 추가 납입은 가능하다"며 "디스커버리 2호나 3호 펀드의 경우 신규 자금 모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성장형 펀드 가운데 신규 자금 모집을 중단한 것은 디스커버리 주식형이 처음이다.

2001년 7월6일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1'은 인디펜던스 펀드와 함께 미래에셋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주식형 펀드 열풍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펀드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또 누적 수익률도 국내 최고인 743.92%를 기록했다.

국내 펀드 가운데에는 '세이고배당주식'과 '유리스몰뷰티' 펀드가 지나치게 많은 투자금이 몰려들어 수익률 방어가 어렵다며 신규 자금 모집을 중단한 적이 있다.

동양투신운용도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펀드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후속 펀드를 내놓았다.

이들 펀드는 모두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설정액이 500억~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