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조의 점거농성이 또다시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습니다.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 속에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끝까지 저항하는 노조원들과 이들을 끌어내는 경찰. 노사 양측의 끝없는 대립 속에 또다시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뉴코아 강남점에서 사흘째 점거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조원 197명은 오늘 새벽 공권력 투입으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지난 20일 점거농성을 강제 해산한 데 이어 두번째 공권력 투입입니다. 특히 양측의 협상 결렬로 노사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이후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공권력이 투입됨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랜드 사측은 노조에 교섭재개를 요청해 오늘 오후 5시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협상을 갖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생존권을 위해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두 번씩이나 짓밟은 것은 전체 노동자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라며 "더 큰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힘겨루기에 계속되는 투쟁의 악순환 속에 해결점은 찾지 못한 채 양측 모두 상처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더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이제는 대화를 통해 냉정하게 문제를 풀어가야 할 시점입니다. WOW-TV NEWS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