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 "용가리가 왜 망신이냐. 스파게티먹고 돈 안내고 도망간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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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는 심형래 감독의 불굴의 의지의 산물 '디-워'가 내일(8월 1일) 드디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디-워'의 주연배우인 제이슨 베어가 영화개봉에 맞춰 방한함으로써 더욱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제이슨 베어는 TV드라마 '로스웰' '도슨의 청춘일기' 등에 출연, 인기를 모았으며 2004년 일본 호러 영화의 리메이크작인 '그루지'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에게도 이름을 알린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배우다.
쇼박스 관계자는 "제이슨 베어가 영화를 위해 한국을 찾아 언론과의 인터뷰와 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력위조' 등으로 세간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던 심형래 감독.
그는 왜이리 괴수 영화에 집착하는 것일까.
한 TV방송에 출연한 그는 "솔직히 편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편하게 살수 있었다. 빌딩 몇개 사놓고 세 받으면서 살면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나는 그렇게 살고싶지 않다"며 새로운 도전에의 열망을 표현했다.
용가리 개봉당시 가장 힘들었던 일로 네티즌의 악플을 꼽았다.
"용가리가 부끄럽다고 하는데 용가리가 왜 부끄럽냐. 칸에간 용가리가 스파게티 먹고 돈 안내고 도망간것도 아니고..."라고 개그맨 답게 재치있게 대꾸하는 그에게서 코미디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용가리가 많은 나라와 수출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한 의심도 단번에 일축했다.
심형래 감독과 제작사 영구아트가 6년여에 걸쳐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드디어 완성시킨 '디-워'.
극단적인 방법까지 생각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고 밝히는 심형래 감독.
TV에 비쳐지는 그의 모습을 보면 눈이 약간 전과 다르다.
용가리 제작당시에 안면마비가 왔는데 완쾌가 되지 않은것.
얼마나 심적고충과 압박을 견뎌왔는지 미루어 짐작할 만 하다.
심형래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심형래가 아닌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었다면 또 다른 시각으로 봤을 것이다”라면서 “개그맨 심형래가 아닌 한국인 감독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도 애정 어린 시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8월1일 한국 개봉에 이어 9월14일에는 미국에서 개봉되는 '디-워'
흥행은 얼만큼 이뤄낼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최소 300만명 이상,미국에서는 1000만명가량으로 점치고 있다.
영화 전문가들은 '디-워'의 국내 관객 수가 300만명 정도는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무기'라는 이국적인 캐릭터에 미국 현지에서는 더욱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효과와 CG에 미국 제작진이 합류해 더욱 세련된 영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디-워'
이제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영화를 봐야 한다는 애국심은 더이상 관객들에게 먹히지 않는다.
완성도 높은 영화만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는다.
심형래 감독이 야심차게 선보인 '디-워'가 한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주고 흥행가도를 달리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