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1차로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 명단이 3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압둘 와세흐,모히불하,솔리만 등 탈레반이 우선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 수감자 8명은 최고위급은 아니지만 지역 조직의 사령관급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풀리처키 아프간 중앙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이들 가운데 3명은 미군이 신병을 직접 관리하는 인물이라고 아프간 국회의원이 밝혔다.

현지 소식통은 "아프간 내에서 그리 유명세가 있는 인물은 아니며 해당 지역에서만 알려진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거물급은 없지만 게릴라전을 펴며 탈레반의 지역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한편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을 석방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세계 각지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슬람 국가 내에서도 탈레반을 비난하고 인도적 조치를 취하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슬람회의기구(OIC)는 30일 탈레반에 대해 한국인 인질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57개 이슬람 국가로 구성된 OI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무고한 시민을 납치하고 인질로 잡은 것은 인도주의에 대한 심각한 범죄 행위로 이는 이슬람의 교의와 숭고한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