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일 현 코스피 지수가 정상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복귀했다며, 이 같은 상황 하에서의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00P 돌파 후 1900선에 있는 현재 코스피 지수가 2000년 이후 지속됐던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고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지나치게 안정자산을 선호하던 국내 투자자들이 리스크 프리미엄에 대한 인지적 오류를 시정하면서 주식에 관심을 돌리게 된 과정으로 해석했다.

이 증권사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구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향후 주식투자 수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투자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향후 주식투자 수익률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인 28%보다 현격히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된 상태에서는 기업의 이익 성장이 주가 상승의 동인이 될 텐데, 기업의 이익성장은 PER(주가수익비율) 상승만큼 동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지수 상승 여력은 20% 정도로 예상했다.

이 경우 PER 16배, 코스피 2300P를 적정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그 경로에는 세 가지 서로 다른 경우가 있다고 봤다.

우선 한국시장이 점차 아시아 프리미엄을 얻으며 상승할 가능성을 들었다. 이 경우 주도업종은 중국 관련업종이 될 것으로 봤다.

둘째, 펀더멘탈 상으로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1% 정도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전 업종에 걸친 상승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셋째, 업종별 밸류에이션이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되면서 저평가된 은행, IT, 화학, 통신서비스가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