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기업은행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6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8.9% 감소한 3206억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LG카드 매각익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순이익은 13% 정도 증가한 셈이어서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2분기 실적의 특징으로 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 상승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의 증가 폭이 컸다는 점과 대손충당금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하반기에도 기업은행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애널리스트는 "자산 증가는 과거 패턴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 경기 회복을 전제할 때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자마진은 조달 비용 부담에 의해 완만한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대손율은 2분기 수준보다는 높고 1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대손충당금은 상반기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에 큰 부담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