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일 투자주체들이 서로 다른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각각의 장세관에 대해 분석했다.

외국인 매물은 꾸준히 출회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발 악재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지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와 더불어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비차익매수와 기관, 개인투자자 중심의 저점매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지수하락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최근 대량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데, 매물의 성격이 이익실현에 그치는 양성매물이었다가 지난 26일부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성 매물로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양성매물은 이익 실현 후에도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나온 최근의 악성매물은 대부분의 종목을 공격적으로 매도한 뒤 해외로 자금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지난 7월31일 매도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볼 때, 미국발 악재에 대해 단기적인 대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미국발 악재 추이에 따라 외국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직접투자 및 펀드투자 포함해 개인투자자들은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수가 급락하면 매수기회로 여기고 있는 반면에 지수가 상승하면 보유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것.

따라서 지수는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지수가 2000선에 다다랐을 때 들어온 자금에 비하여 매수규모를 늘리지 않았다며, 지수 2000 부근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수하락시 적극적인 매매를 단행해 장세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인 것으로 봤다. 국민연금의 매수여력이 바닥나면서 지난 31일 스위칭 매매를 통해 시장의 훼방꾼으로 등장한 것이 아쉽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