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행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87% 하락하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부산은행, 외환은행 등이 1~2% 하락하고 있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2.59%(550원) 오른 2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8.9% 감소한 3206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대우증권은 이날 기업은행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6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증권도 기업은행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5700원으로 11.7%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현재의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8.9% 감소한 3206억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LG카드 매각익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순이익은 13% 정도 증가한 셈"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