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밝은 햇살을 뒤로 하고 많은 비가 올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처럼 날던 증시도 1일 하염없이 무너졌다.

1일 오후 1시25분 증권선물거래소는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락, 1분간 지속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시킨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지난 30일에는 코스닥 스타선물 9월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의 일종으로,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와 유사한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개설하면서 도입했으며, 선물가격이 전일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하며, 일단 발동되면 발동시부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그러나 5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해제되어 매매 체결이 재개되고, 주식시장 후장 매매 종료 40분 전(14시 20분) 이후에는 발동할 수 없으며, 또 1일 1회에 한해서만 발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8월이 시작을 알리는 첫날 美 증시 하락에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5% 넘게 빠지며 1836선까지 후퇴, 투자자들을 얼어붙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검은 수요일로 시작한 1일 코스피는 76.82P 하락한 1856.45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도 22.06P 내린 78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