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검은 수요일'… 코스피 또다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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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경색 우려라는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코스피지수가 대거 폭락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무려 전일대비 76.82P(3.97%) 하락, 1856.45P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96.99P나 빠지며 1836.28P까지 밀렸었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달 27일 코스피가 80포인트 넘게 빠진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또다시 큰폭의 하락을 겪었다.
전날 밤 사이 미국 주택담보대출업체인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하며 이날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심화됐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특히 외국인 매도 공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 폭탄까지 겹치며 낙폭이 더욱 커졌다.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기관이 선물을 사고 현물은 매도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늘리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6622억원 순매도를 기록,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선물을 770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물을 대량 쏟아냈다.
이 같은 선물시장의 불안으로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락한 현상이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올 들어 처음 발동하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966억원 순매도하며 13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은 1714억원 순매도한 기금의 여파로 16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싼 매물을 거둬들이며 5919억원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증권업종은 5%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들은 동부화재(0.26%)와 대한전선(1.14%)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현대차, 삼성중공업이 5%대 내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는 4%대 하락했다. 하이닉스, SK에너지는 6%대 밀렸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삼성전자와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을 발표,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 뒷심부족으로 1.22%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20P이상 빠졌지만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는 선방한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06P(2.72%) 내린 789.46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 와중에 케이엠더블유가 성장세가 높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헬리아텍은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사업 파트너 3사중 하나로 확정됐다고 공시하면서 14.32%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92억원, 개인이 18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60억원 순매수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운 매우 강한 급락장이긴 했지만, 투자주체들이 모두 매도 심리로 몰린 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우려는 경계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단기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말 이후 달러 강세, 유가급등, 미국 신용경색, 안전자산 선호현상 위축 등 여러 부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며 당분간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1일 코스피 지수는 무려 전일대비 76.82P(3.97%) 하락, 1856.45P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96.99P나 빠지며 1836.28P까지 밀렸었지만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달 27일 코스피가 80포인트 넘게 빠진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또다시 큰폭의 하락을 겪었다.
전날 밤 사이 미국 주택담보대출업체인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하며 이날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도가 심화됐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특히 외국인 매도 공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 폭탄까지 겹치며 낙폭이 더욱 커졌다.
시장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기관이 선물을 사고 현물은 매도하는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늘리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프로그램은 6622억원 순매도를 기록,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선물을 7708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물을 대량 쏟아냈다.
이 같은 선물시장의 불안으로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락한 현상이 1분간 지속됨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매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올 들어 처음 발동하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966억원 순매도하며 13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은 1714억원 순매도한 기금의 여파로 16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싼 매물을 거둬들이며 5919억원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기계,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증권업종은 5% 이상 떨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들은 동부화재(0.26%)와 대한전선(1.14%)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현대차, 삼성중공업이 5%대 내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필립스LCD는 4%대 하락했다. 하이닉스, SK에너지는 6%대 밀렸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삼성전자와 디지털 카메라 사업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을 발표,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다가 막판 뒷심부족으로 1.22% 내림세로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20P이상 빠졌지만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는 선방한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06P(2.72%) 내린 789.46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 와중에 케이엠더블유가 성장세가 높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헬리아텍은 자회사를 통해 투자한 파푸아뉴기니 LNG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사업 파트너 3사중 하나로 확정됐다고 공시하면서 14.32% 급등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92억원, 개인이 18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60억원 순매수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운 매우 강한 급락장이긴 했지만, 투자주체들이 모두 매도 심리로 몰린 것은 아니다”며 지나친 우려는 경계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단기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7월말 이후 달러 강세, 유가급등, 미국 신용경색, 안전자산 선호현상 위축 등 여러 부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며 당분간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