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과 장기보험 성장성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돼 주가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성 현대 LIG 메리츠 등 4개 손보사의 1분기(4∼6월) 순이익 합계는 2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4개사의 영업이익 총액도 3800억원으로 144.8% 증가했다.

손지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험료율 인상 효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졌고 효율성 위주의 경영에 따라 사업비율도 낮아져 실적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69.9%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내려 개선폭이 가장 컸다.

LIG손보(-4.5%포인트) 현대해상(-1.6%포인트) 등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손 연구원은 "2분기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1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줄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이 예상되고 일반관리비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장기보험 성장성이 크고 지주사 전환 재료가 있는 메리츠화재와 수익성 개선여력이 큰 LIG손보를 추천했다.

현대증권도 주요 손보사의 이익창출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수익성 높은 장기보험의 고성장으로 주요 손보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손보사들의 실적 호전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삼성화재의 목표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현대해상은 2만2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 2만4000원이던 LIG손보의 목표가도 3만5000원으로 높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