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의 이특이 방송에서 김연아에게 일촌신청했다가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을 들으며 거절당했다는 사연이 30일 알려진 후 일파만파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의 팬과 슈퍼쥬니어의 팬들은 '김연아 미니홈피'와 '이특 미니홈피'에 폭격을 가했다.

파문이 커지자 30일 오후 이특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KBS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를 통해 “촬영장에서 김연아씨를 처음 봤는데 저도 김연아씨의 팬이고, 김연아씨도 저희 팬이라고 해 일촌을 맺었다”며 “방송에서 재미나게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이야기가 나간 것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연아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위해 한 거짓말이라지만 이에 대한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사과에도 불구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고 오히려 후폭풍을 몰고왔다.

때마침 얼마전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이영자가 이소라가 가짜반지를 주었다고 발언해서 파문이 일어 이영자가 이소라에게 공개사과하기도 했던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후라 더욱 그랬다.

현재 '이특 거짓말 방송 파문'은 2일 방송위원회 연예오락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저런 일로 시끄러운 가운데 장영란의 여성성기지칭 방송사고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짜증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경솔한 행동으로 무고한 타인의 인격을 훼손시키는 출연자의 거짓말이나 시청률 위주의 제작진의 행태또한 일시적인 사과로 끝날일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