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日 도쿠시마 아스티체육관에서 열린 제 24회 아시아선수권 대회 8강 결선리그 F조 2차전에서 한국팀은 양보할 수 없는 상대인 일본과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우리팀은 93-83으로 일본을 대파하고 2승으로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강에 오르기까지 5연승을 거뒀지만 아직 4강 진출을 낙관하기엔 이른 상태다.

2일 카자흐스탄과 결선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이길 경우 조 1위로 4강에 오르게 되지만 만일 패할 경우 요르단이 일본을 이기면 한국, 카자흐스탄, 요르단이 2승1패로 동률이 돼 세 팀간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223cm의 장신이 빛나는 '빅 리거' 하승진의 골밑 장악과 '훈련병' 양동근의 활발한 외곽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대표팀은 전반을 43-33으로 앞서 나갔다.

4쿼터에는 일본의 거센 추격이 이어졌다.

5점차까지 뒤쫓기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김주성이 5반칙 퇴장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란 말을 반증하듯 한국은 이어진 공격에서 김승현이 이가라시 게이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린 뒤 다시 양동근도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넣어 경기 종료 3분33초 전 77-68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야마다 다이지에 3점포를 얻어 맞아 83-76까지 쫓겨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김승현이 자유투 6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일본의 추격세를 끊어냈다.

두명의 든든한 가드 양동근과 김승현의 맹활약이 뒷받침되었기에 승리가 가능했다.

한국은 양동근이 29점, 김승현이 21점으로 두 명의 가드가 맹활약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패배함으로써 앞으로 다른팀들의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결정되는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됐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