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8시 40분을 넘어서 국내 언론사들이 다급해졌다.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 21명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외신보도로 전해진 것이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일순간 당황했다.

우리국민 21명이 피랍된 상태에서 군사작전이 감행된다면 누구도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수 없기 때문이다.

벼랑끝에 탈레반이 어떤 도발을 할지도 예측불가다.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측은 즉각 "어떠한 군사작전에도 동의한적 없다"고 밝혔다.

결국 로이터통신은 "해당 기사는 오보로서 취소한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이 감행된것은 맞지만 통상적인 군사작전으로 우리인질 구출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던 것.

국민들과 피랍자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머나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인질사태에 한국언론은 외신보도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어떠한 작전이든 우리정부와의 협의가 우선된 후 자행되어야 함은 더말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자명하다.

비록 인질구출작전은 오보로 밝혀졌지만 적극화되어 가고 있는 나토군의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이 우리의 인질들에게 미칠 영향은 어떤 것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무사귀환을 기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