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삼성증권의 1분기 실적으로 다시 한번 어닝 파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2%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8.1% 증가한 964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예상치 797억원을 21.0%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실질적인 매출지표인 순영업수익은 24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3%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와 MS 상승이 복합돼 수탁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산관리 수수료(펀드판매+Wrap판매)는 356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순히 판매 잔고 증가의 의미를 넘어 '리서치펀드', 'N재팬펀드'와 '글로벌워터펀드'의 연이은 성공에서 보듯 삼성투신운용과의 상품개발·판매·운용의 세박자가 조화돼 나타나는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LS 발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1분기 동안 대형사 중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만이 발행규모가 증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대형사 중 가장 높은 공모발행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자통법 이후 다양한 금융상품의 출현시 차별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이자손익이 전분기 대비 21.8% 증가한 점이라며 이자손익 증가의 이유는 예탁금 및 신용·담보대출 등 브로커리지성 이자부 자산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다른 대형사와 달리 상품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창출했다"며 "브로커리지나 자산관리를 가릴 것 없이 영업력 호전이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