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이 3% 이상 오르는 등 은행업종이 모처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9시 8분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8% 올랐다.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3.15%(650원)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산은행도 3% 가량 오르고 있으며 국민은행, 우리금융, 외환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도 1~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은행업종은 20억원 어치 순매수중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우리금융이 꾸준한 자산 증가세와 순이자마진의 견조한 방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0.4% 감소한 6174억원을 기록했다"며 "1분기 LG카드 매각익을 제외한 실적과 비교하면 29.3% 정도 증가한 셈"이라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하반기 실적은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와 계절효과로 인해 상반기보다 다소 감소하겠지만, 자산 증가와 순이자 마진 안정이 지속되는 등 이익의 양호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이 전북은행에 대한 M&A 가능성을 제기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메릴린치는 "대형 은행들에 이어 지방 은행들도 조만간 M&A 등 구조조정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5개 지방 은행들 중 전북은행이 유력한 M&A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