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일 온탕과 냉탕을 드나들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한동안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는 지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종목 선정에 더욱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실적 호전주나 성장주 등 든든한 모멘텀을 갖춘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저가매수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성장株를 찾아라

2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삼성테크윈은 전날보다 6.1% 뛰어 오른 6만3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전날 카메라 사업의 세계 일류화를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장기 성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시장 점유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배경으로 대신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롯데삼강도 웰빙 문화 확산과 식자재 유통업 진출을 배경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 6% 가까이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전날 상한가에 올랐던 케이엠더블유가 나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케이디씨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흥국증권은 1일 케이엠더블유가 고수익 제품으로의 이전과 신규 거래처 확보 등을 통해 수년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주가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3만1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이시각 현재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1만8600원.

케이디씨 역시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3D사업으로 제 2의 도약이 기대된다며 잠재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신세계는 이날 역시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반등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습이다.

◆ 역시 믿을건 실적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에도 성장주 못지 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익 모멘텀이 보장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선 우선 투자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해운주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주들이 대표적인 예다.

올 하반기부터 해운 운임이 인상되는데다 최근 글로벌 경기 호조로 해상 물동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해운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 등도 철근가격 인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장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봉형강 업체들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한 것은 그만큼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시각 현재 현대제철은 6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5%대의 강세를 시현 중이다.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들의 움직임도 양호하다.

대신증권이 이날 하반기 실적 호전 기대주로 추천한 코아스웰(12%)과 손오공(3.6%), MDS테크(4.3%), 레인콤(4.1%) 등이 일제히 뜀박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증권사 봉원길 연구원은 "해외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불안해지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국내 경기회복 사이클 등이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실적의 변곡점을 투자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