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던 코스피 지수가 재차 밀려나고 있다. 여전히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번 조정이 새출발을 위한 휴식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2일 이 증권사는 다른 글로벌 증시와 마찬가지로 코스피 지수도 상반기 급등에 따른 불규칙적인 조정기를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고조되고 지수가 강한 오름세를 보인 이후 따라오는 변동성 확대는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

미국의 신용 문제가 해소되면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며, 거시 환경이나 유동성이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휴식 기간을 거친 후 증시는 전속력으로 전진(full steam ahead)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기업들의 이익 성장도 지속되면서 견고한 시장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국내 증시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구경제 관련주와 함께 기술주와 소비 관련주, 은행주 등의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삼성전자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LG전자, S-Oil, LG화학, 동국제강현대차를 매수 리스트에 새로 편입시켰다.

골드만은 美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G마켓도 매수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KTF와 외환은행, KT&G 등은 밸류에이션상 하방 경직성이 예상되고, 하나금융지주국민은행, 삼성증권 등은 펀더멘털이 강해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LG화학, LG석유화학, 현대차, 포스코, 코리안리, 대구은행,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을 숨을 곳으로 제시.

반면 증권과 포스코를 제외한 철강, 타이어, 오리온, 삼성SDI, 호남석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이 아시아 내에서 여전히 뛰어난 실적 성장률 대비 싼 시장이란 점에서 이유없이 팔아치울 시점은 아니다"며 "다만 그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이 먼저 매도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