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경영학박사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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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신설로 수요 느는데 인재 갈수록 줄어
대학들 억대 연봉ㆍ입도선매 동원 영입 경쟁
아이비리그 출신 한국인 경영학 박사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경영전문대학원(MBA) 신설로 경영학 박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들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대학들은 억대 연봉을 주며 특별 채용을 시도하거나 학생 시절부터 장학금을 지급,입도선매하는 방식으로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를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대학들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들이 일반 교수 공개 채용과정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채용 공고를 내면 지원자 중 1~2명은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였는데 이젠 몸값 등을 의식해 아예 공채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들은 특별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억대 연봉과 연구비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것.특채 연봉은 공채 때보다 2~3배가량 높다.
입도선매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보직 교수들이 젊은 박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미리 점찍어 두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출신 아이비리그 경영학 박사가 귀해진 것은 중국,인도 학생들에게 밀려 한국인 박사과정 입학생 숫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명문대들은 정치적으로 자국에 필요한 국가의 유학생들을 선호하는데 중국이나 인도가 1순위"라는 게 아이비리그 출신 교수들의 설명이다.
올해 하버드 MBA 1학년생의 경우 전체 900명의 학생 중 중국인은 70여명인 반면 한국 학생은 1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 교육이 평준화되면서 학생들의 연구 능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인도,중국 학생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미국 대학들이 덜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대학들 억대 연봉ㆍ입도선매 동원 영입 경쟁
아이비리그 출신 한국인 경영학 박사가 '귀하신 몸'이 되고 있다.
경영전문대학원(MBA) 신설로 경영학 박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들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에따라 대학들은 억대 연봉을 주며 특별 채용을 시도하거나 학생 시절부터 장학금을 지급,입도선매하는 방식으로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를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대학들에 따르면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들이 일반 교수 공개 채용과정에 지원하지 않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채용 공고를 내면 지원자 중 1~2명은 아이비리그 출신 경영학 박사였는데 이젠 몸값 등을 의식해 아예 공채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들은 특별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억대 연봉과 연구비를 패키지로 묶어 제공하는 것.특채 연봉은 공채 때보다 2~3배가량 높다.
입도선매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보직 교수들이 젊은 박사 과정 학생들이 참여하는 학회에는 반드시 참석해 미리 점찍어 두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출신 아이비리그 경영학 박사가 귀해진 것은 중국,인도 학생들에게 밀려 한국인 박사과정 입학생 숫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명문대들은 정치적으로 자국에 필요한 국가의 유학생들을 선호하는데 중국이나 인도가 1순위"라는 게 아이비리그 출신 교수들의 설명이다.
올해 하버드 MBA 1학년생의 경우 전체 900명의 학생 중 중국인은 70여명인 반면 한국 학생은 10여 명에 불과하다.
한국 유학생들의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지난 10년간 한국 교육이 평준화되면서 학생들의 연구 능력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인도,중국 학생에 비해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미국 대학들이 덜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