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으며 체증 없이 시속 160킬로미터 이상으로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꿈의 고속도로가 2016년 국내에 건설된다.

명절이나 휴가철이면 제 기능을 상실하는 기존의 고속도로 개념을 뛰어넘는 독일 아우토반보다 한 단계 높은 지능형 고속도로다.

정부는 2일 제26회 과학기술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차세대 고성능·지능형 고속도로 개발 프로젝트인 '스마트 하이웨이 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16년까지 모두 1천5백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기술과 첨단 정보기술(IT), 자동차 기술을 결합해 이동성과 편리성,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고기능·지능형 고속도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꿈의 고속도로 실현을 위해 핵심요소기술 개발과 검증도로 건설 등 2단계로 사업을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소요 예산은 정부가 1천46억원, 민간 448억원으로 분담해 조달하고 검증도로 구축비용은 연구개발 예산과 별개로 사업 시행자가 전액부담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8월 중 스마트 하이웨이 사업 총괄기관과 사업단장을 선정하고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스마트 하이웨이가 건설되면 무사고.무정체 고속도로가 실현됨으로써 국내 거점도시간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도로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는 또 이날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2010년까지 1조9천억원을 친환경 에너지 기술개발에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과 미래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내용의 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