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KT는 2일 자사 와이브로 가입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2만명을 넘어선 지 한달 만이다.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전인 3월 말 와이브로 가입자가 3300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넉달 만에 약 10배로 불어난 셈이다.

KT는 지난 6월 선보인 와이브로 USB모뎀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가입자가 하루 300~400명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연내에 10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최근 와이브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달 들어 와이브로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KTF 3세대 이동통신 '쇼' 등을 묶은 결합상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지난달엔 와이브로 노트북 임대 서비스,대우증권과의 공동 마케팅도 시작했다.

KT는 이날 와이브로는 물론 이동전화와 지상파 DMB도 이용할 수 있는 슬림형 와이브로 휴대폰(모델명 LG-KC1)을 새로 내놓았다.

LG전자 제품으로 '초콜릿폰' 스타일의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화면 크기가 2.8인치나 되고 고성능 칩이 내장돼 있어 동영상 재생이나 동시작업에 편리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께는 16.9mm,가격은 70만원대다.

표현명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편리하고 멋진 와이브로 단말기가 추가되면서 와이브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USB모뎀과 울트라모바일PC(UMPC),와이브로폰,PMP 겸용 등 총 20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