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부산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합의했다.

기업은행은 비정규직 직원 1800명 중 83%에 해당하는 1500명을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조만간 급여와 인사운영 체계를 손질해 11월부터 2009년까지 2년 이상 재직한 비정규 직원을 순차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올해엔 700여명이 혜택을 본다.

이번 11월에 단행되는 정규직화는 '완전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으로 구분된다.

완전 정규직으로 전환될 인원은 올해 160여명이다.

이들은 임금과 승진 등에서 기존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나머지 540여명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이들은 정규직 수준의 복리후생 혜택을 보장받는다.

이들의 임금 수준과 승진 규정은 추후 노사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일단 정규직 전환 목표 인원을 설정한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00여명도 재직 기간을 2년 채운 시점에서 심사를 통해 일부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계약 해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