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새내기주들의 공모가격이 공모 시기와 시황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의 공모가는 대부분 공모 희망가를 크게 웃도는 반면 4월 이전 공모업체들은 희망가격에도 못 미쳐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 1일 공모가격이 결정된 3NOD를 비롯 S&K폴리텍 아구스 아로마소프트 바로비젼 등 7월 이후 공모에 나선 업체는 메모리앤테스팅을 제외하고 모두 희망가격대를 넘어섰다.

6월에도 4개 코스닥 공모업체 중 컴투스는 최고희망가 1만300원을 17% 웃도는 1만2000원에 결정됐으며 5월에는 9개사 가운데 케이프 인포피아 등 2개사가 희망가를 웃돌았다.

이에 비해 4월 이전 공모업체들은 희망가격보다 할인된 곳이 적지 않다.

2월에 공모를 받은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7400∼9800원으로 예상한 희망가보다 훨씬 못 미친 65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1월 공모업체 가운데는 나노캠텍 비에이치 오스코텍 등 6개 중 절반이 희망가격에 못 미쳤다.

이처럼 공모가격이 최근 갑자기 높아진 데는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PER(주가수익비율)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높은 공모가와 상장 후 주가는 별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로비젼의 경우 이날 8600원까지 하락,공모가(8900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공모가 대비 50% 높은 1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아로마소프트도 공모가 수준으로 밀려났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