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하반기 채용 8.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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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총 근로자 수는 늘어나는 데 반해 신규 채용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근로자의 일자리를 과도하게 보호한 나머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지은 105개사의 채용 규모가 1만2124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실적(1만3194명)에 비해 8.1% 줄어든 규모다.
상·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합치면 2만8151명으로 지난해 전체 3만2315명보다 12.9%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반해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문항에 응답한 117개 기업의 올해 말 추정 총 근로자 수는 지난해(49만6024명)에 비해 2.5% 늘어난 50만8531명에 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특성상 일단 뽑아 놓으면 구조조정이 어렵기 때문에 총 근로자 수는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으니 청년실업률은 점점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장기 인력 운용 계획과 관련해 조사 대상 기업의 54.8%는 최근 2∼3년간 인력 규모가 적정 규모라고 응답했다.
25.8%는 '적정 대비 10% 정도 부족'하다고 답했으며,과잉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6%에 불과했다.
인력 규모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47.6%는 '사업장 확대,신설 및 합작투자' 등을 주요 사유로 꼽았다.
과잉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62.5%는 '경기가 좋을 때 채용한 인력이 과잉으로 남아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한편 매출액 순위 1∼100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총 근로자 수가 조사 기업 전체 근로자의 79.2%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상위 100위 기업이 채용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