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대출 규제로 은행권 대출은 줄고 있는 반면 외국계 대부업체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대출 전문 외국계 대부업체인 P사의 6월 말 대출액(잔액 기준)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에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1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대출액을 5000억원으로 늘렸다. 올초부터 지난 6월까지는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대출액이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시중은행의 전체 주택대출 잔액은 217조원에서 217조8000억원으로 8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회사의 평균 대출금리는 7~8%대이고 담보인정비율(LTV)은 70~80% 선으로 금리는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대출 한도는 훨씬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현행 주택대출 규제 대상인 투기지역 내 다주택 보유자,LTV 제한을 넘기려는 대출자 등에게도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