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지지자들 총궐기하라" vs "李가 이기는 7대이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일이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 진영이 캠프 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올인게임'을 벌이고 있다.

양측 대변인들은 물론이고 캠프 수장인 선대위원장들과 실무총책,공보특보들까지 나서서 막판 대공세를 벌이고 있다.

박 후보 측 최경환 상황실장은 2일 '박 후보 지지자들에게 드리는 3가지 당부 말씀'을 통해 "거품 지지도 30% 격차가 정책토론으로 15%대,검증청문회로 6%대,합동 연설회 3분의 1이 지나면서 2%대로 줄어들었다.

남은 기간 대역전은 필연"이라며 "박 후보 지지자들은 총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금권선거 감시에 총매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금품 수수 제안을 받은 당원은 제보 및 양심선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사덕 선대위원장과 함승희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이 후보 측이 '돈 선거'를 하려는 조짐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이 후보 측의 일부 사조직 책임자들이 돈벼락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뒤숭숭하게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계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범여권을 포함한 당 안팎의 극단적인 네거티브 행태를 깊이 경계해야 한다"면서 향후 예상되는 네거티브 유형으로 △해외부동산 보유설 △조작된 금품수수 폭로 기자회견설 △8·15를 전후한 박 후보의 눈물호소설 △계란투척 등 작의적 민심조작설 △이 후보의 '다스' 하청업체 소유설 △숨겨진 자식설 △탈세설 △현대노조 강경탄압 폭로설 등 8가지를 제시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박 후보 측의 '이명박 칠패지약(七敗之弱)' 주장에 맞서 '이명박이 박근혜보다 본선 경쟁력이 훨씬 높은 7대 이유'를 발표했다.

그는 "6개월간의 네거티브에도 지지율 3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이명박 존(zone)'과 1년 넘게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박근혜 존'을 볼 때 본선경쟁력에 대한 검증은 이미 끝났다"고 단언하는가 하면 △네거티브 내성이 있는 후보와 없는 후보 △'한나라 지지층+α'를 할 수 있는 후보와 할 수 없는 후보 △수도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와 없는 후보 등을 '이명박 필승론'의 근거로 내세웠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