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예불 종성을 들으며 깨어나 맑은 음식으로 공양을 하고 단정히 앉아 마음을 비우는 참선으로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나가는 체험 여정이다.
때로는 고즈넉한 숲길을 산책하면서 일상에서의 집착에서 벗어나기도 하고,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서로 소중한 인연을 엮어가기도 한다.
휴가철을 맞아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유명 사찰마다 연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속세에 찌든 심성을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팔만대장경 인경 체험 해인사
우리나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 장경각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의 중요한 관람 명소가 되었다.
하룻밤을 묵는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한국 불교의 전통적 수행방식인 참선과 팔만대장경 친견 및 인경 체험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팔만대장경 경판을 본떠 만든 모조 경판에 먹물을 묻혀 한지에 인쇄를 하는 인경 체험은 선조들이 지혜와 불심,삶의 진리를 되새겨보는 뜻 깊은 기회다.
참선,예불,발우공양,사경,차담,독송 등의 수행이 진행된다.
해인사 포교국 수련회(055)934-3110
■ 불보 사찰 통도사
부산에서 30분,서울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통도사 인터체인지에서 5분의 거리에 있는 통도사.산문에서 통도사 입구까지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진입로는 차로와 인도를 따로 분리해 '소나무 숲 걷기'명상에 집중할 수 있다.
1500년 동안 지켜온 불지종가의 위용을 살려 출가 수행자의 정신세계를 체험하는 참선 실수와 수도승들의 장엄한 예불을 볼 수 있다.
일정 인원 이상으로 2주 전 신청이 있을 경우 천연 쪽빛 염색 공예,도자기 공예 교실도 운영한다.
주변에는 많은 암자가 있어 암자순례와 각 암자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암자체험도 할 수 있다.
통도사 종무소(055)382-7182
■ 사명대사 호국성지 표충사
신라 진덕여왕 8년 원효대사가 산문을 연 표충사는 임진왜란으로 국운이 풍전등화 같던 시기 사명대사가 승병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호국사찰이다.
체험 중 특기할만한 것은 승병훈련지였던 사자평의 갈대밭을 걸으며 몸을 수련하고 1100고지의 늪지대를 탐방하는 것.하산길에 음이온이 최고로 생성된다는 10m 높이의 폭포수 아래서 참선한다.
새벽예불,108배 등 스님들의 선 일상체험과 대나무밭 참선,폭포명상,습지생태체험,연꽃만들기 체험 및 사찰문화탐방으로 진행된다.
표충사 종무소(055)352-1070
■ 자연과의 조화 옥천사
옥천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창건되기 전부터 옥같이 맑은 물이 샘솟고 있어 옥천사(玉泉寺)라는 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해 예로부터 각종 질병을 고치는 감로수로 유명하다.
한국 100대 명수 중의 하나.
연화산 옥천사 템플스테이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매 주말 1박2일,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옥천사 종무소(055)67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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