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외국계 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입직보다 경력직 채용비중이 늘면서 수시채용을 통해 신규인력을 충원하려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잡코리아가 국내 거주 외국계 기업 213개사를 대상으로 '2007 하반기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76.1% (162개)로, 지난해 하반기 67.1% (143개)보다 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2천96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 12.9명 정도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한 기업 당 약 10.5명 정도를 채용했던 것에 비해 평균 2.4명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채용시기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는 기업이 응답률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밖에 10월에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25.3%, 9월 16.7%, 8월 8.6%, 11월 6.8%, 12월 4.3%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직무분야로는 회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업 마케팅직이 45.7%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연구개발직 30.2%, 생산기술직 23.5%, 기획홍보직 20.4%, IT 정보통신직 16.0%, 디자인직 15.4%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국계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과반수가 넘는 53.1%의 기업이 '업무관련 지식'을 선택했고, '인성 및 성향' 16.7% ,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사회경험 여부 12.3%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어학능력(9.9%)이나 학교성적 및 자격증(3.1%)을 채용평가 우선 항목으로 둔다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외국계 기업은 채용시기가 따로 있지 않고, 미리 접수받아 놓은 지원서류 검토를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입사지원서를 등록시켜 놓거나, 지속적으로 기업의 채용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직원채용에 나선 외국계 기업은 한국알프스, 캐세이패시픽항공, 에이에스엠엘코리아, 지멘스브이디오, 한국하니월, 한국로버트보쉬기전, 볼보그룹코리아 등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