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15일째] 탈레반과 직접협상‥한국 카드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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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탈레반 무장세력과 직접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으면 과연 어떤 카드가 나올까.
한국 정부의 바람대로 탈레반이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장기 협상을 감수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끊어 접근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당장은 탈레반이 건강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힌 여성 2명의 우선 석방을 제시하는 방안이다.
우리 정부가 위중한 인질을 방치해 사망케 할 경우 국제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다는 도덕적 부담감을 부각시킬 경우 의외의 결과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탈레반의 과거 사례를 들춰보면 이런 경우가 있다.
탈레반은 지난 4월 납치했던 프랑스인 여성 구호요원을 석방한 적이 있다.
명분은 "여성이기 때문에 석방한다"는 것이었다.
몸값을 받았다거나 탈레반 수감자를 넘겨받았다는 주장은 내놓지 않았다.
탈레반이 수감자 석방 대신 몸값을 받았던 전력을 제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인 사진기자가 납치됐을 때 석방 조건은 200만달러가량의 몸값이었다.
이번에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게 탈레반의 거듭된 주장이나 방향선회를 유도하자는 전략이다.
물론 몸값 흥정과 거래는 성사 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 된다.
다음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수감자 중 영향력이 없는 인물을 선택해 석방하고 건강이 악화된 여성 피랍자 등과 맞교환하거나,탈레반 수감자를 사면해 우회 석방하는 카드다.
아프간의 경우는 아니지만 우회 석방의 전례는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됐을 때 미군 당국은 테러리스트를 사면 대상에 슬쩍 끼워 석방한 적이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한국 정부의 바람대로 탈레반이 인질 전원을 석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장기 협상을 감수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끊어 접근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당장은 탈레반이 건강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힌 여성 2명의 우선 석방을 제시하는 방안이다.
우리 정부가 위중한 인질을 방치해 사망케 할 경우 국제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다는 도덕적 부담감을 부각시킬 경우 의외의 결과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탈레반의 과거 사례를 들춰보면 이런 경우가 있다.
탈레반은 지난 4월 납치했던 프랑스인 여성 구호요원을 석방한 적이 있다.
명분은 "여성이기 때문에 석방한다"는 것이었다.
몸값을 받았다거나 탈레반 수감자를 넘겨받았다는 주장은 내놓지 않았다.
탈레반이 수감자 석방 대신 몸값을 받았던 전력을 제시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인 사진기자가 납치됐을 때 석방 조건은 200만달러가량의 몸값이었다.
이번에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는 게 탈레반의 거듭된 주장이나 방향선회를 유도하자는 전략이다.
물론 몸값 흥정과 거래는 성사 후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면 된다.
다음은 아프간 정부를 설득해 수감자 중 영향력이 없는 인물을 선택해 석방하고 건강이 악화된 여성 피랍자 등과 맞교환하거나,탈레반 수감자를 사면해 우회 석방하는 카드다.
아프간의 경우는 아니지만 우회 석방의 전례는 있다.
지난해 1월 미국 기자가 이라크에서 납치됐을 때 미군 당국은 테러리스트를 사면 대상에 슬쩍 끼워 석방한 적이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