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중국과 다릅니다.

투자 여건이 수시로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응우옌 비찌 닷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3일 IGS캐피탈그룹과 한국경제신문사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주최한 '박닌성 한국인 전용 공단 투자설명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성장성이 높은 투자처"라며 "최저 임금 등 중요한 투자 여건을 바꿔야 할 경우 영향을 받는 외국 투자 기업들과 반드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도 중국에서 처럼 세금이나 규제 상황이 갑자기 바뀌지 않을지 불안해 하고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만을 위해 세제 혜택을 줄 수는 없지만 허가 요건을 완화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닷 차관은 특히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은 금액(2006년 기준 26억8000만달러)을 투자하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의 66%가 30대 이하일 만큼 풍부한 노동력이 강점입니다. 더구나 인건비도 평균 50~80달러에 불과합니다."그는 "투자 업종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업종 등 하이테크산업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하이테크산업에 대해 영구적으로 10%의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전용 공단이 설립되는 박닌성은 하노이에서 23km 떨어진 지방정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