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코스닥 업체들이 잇단 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탈피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승장이 본격화한 지난 4월 이후 관리종목들의 유상증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들어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한층 강화되면서 현재까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개보다 4배가량 늘어난 5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개사가 4월 이후 증시 활황을 타고 유상증자에 나섰다.

무한투자는 반기감사 보고서를 통해 관리종목이 해지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지난 5월 감자에 이어 지난달 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사유가 해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최근 액면가액 40% 미달 사유가 해소된 에프와이디도 지난달 64만주를 감자한 데 이어 1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쳐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이란 예상이다.

연초 감자를 마친 넥사이언도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액면가액 40% 미달 사유가 저절로 해소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세 가지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EBT네트웍스는 유상증자 등의 자구 노력은 없었으나 잦은 최대주주 변경을 재료로 급등락을 보이면서 지난달 '액면가액 40% 미달사유'가 해소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