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전문가용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대용량 사진을 편집해 올리는 인터넷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에 밀려 한동안 소외됐던 사진 서비스를 포털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

사진 서비스에서는 네이버 등 국내 인터넷 포털보다 야후 구글 등 미국계 포털들이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야후의 경우 지난달 사진 공유 서비스 '플리커'(www.flickr.com)에 한국어,독일어,프랑스어,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를 추가했다.

플리커는 수백 장의 원본 사진을 드래그&드롭 한 번으로 간편하게 업로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사진마다 꼬리표를 달아 이용자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고 목적별로 그룹을 생성하거나 사진첩을 만들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말 사진 공유 서비스 '피카사 웹앨범'을 한국어로 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진앨범을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한다든지 고해상도 사진을 내려받아 인쇄하거나 PC에 저장할 수 있다.

이용자당 약 1000장까지 무료로 올릴 수 있는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사진을 더 올리려면 1년에 25달러를 내야 한다.

야후,구글의 사진 서비스 공세에 맞서 국내 포털들도 웹앨범 서비스를 속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은 지난 2월 대용량 사진을 간편하게 편집·공유할 수 있는 '푸딩(pudding.paran.com)'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500메가바이트(MB) 대용량 사진 파일도 올릴 수 있고 사진에 꼬리표를 붙일 수도 있다.

싸이월드는 최근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크기 변경 없이 그대로 올릴 수 있는 '큰홈2' 서비스를 시작했다.

2MB 사진도 올릴 수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포토갤러리'(photo.naver.com)를 개편하기로 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사진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 세계인이 언어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이슈와 관심사에 관해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