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박성화 감독의 올림픽 호 신임 사령탑 선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올림픽 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진규(서울)는 3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축구 클리닉에 참가한 뒤 인터뷰에서 "매우 훌륭한 감독이다.

청소년 대표팀을 이끈 경력도 있어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프로축구 부산으로 가면서 대표팀 감독이 안될까 생각도 했는데 조금 전에 확정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도 박 감독을 잘 알고 있어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규는 또 박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게 되면서 포백(4-back) 수비에 대한 조직력도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박 감독이 그동안 포백을 구사했기 때문에 대표팀 수비가 더 안정화 될 것이다.

박 감독이 대표팀을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까지 이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시절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수문장을 봤던 김영광(울산)도 "정말 잘 됐다.

한국 축구의 특성도 잘 알고 있고 나 역시 박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한국인 감독이 올림픽 사령탑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의사소통이 더 잘 될 것이다.

또 정서상으로 잘 통할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다.

경기에 지는 것을 싫어할 정도로 승부근성이 강하고 정신력을 많이 강조한다"고 말했다.

2007 아시안컵 축구 본선에서 한국의 3위를 이끌었던 성인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수원)는 "대한축구협회가 잘 결정했을 것으로 본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진규와 김영광, 이운재 등 K-리그 올스타 선수 20여 명은 이날 보조구장에서 1시간 동안 축구 꿈나무들에게 드리블과 헤딩 기술을 직접 가르치고 미니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