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00만달러·우승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74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3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헌터 메이헌(미국)과 폴 케이시(잉글랜드),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에 4타밖에 뒤지지 않아 남은 사흘 동안 충분히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최경주는 특히 평균 비거리 301야드의 장타를 터뜨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9%나 됐고 그린 적중률은 출전 선수 83명 가운데 가장 높은 72.2%에 이르렀다.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선두 3명에 1타 뒤진 공동 4위를 달린 우즈는 대회 3연패와 시즌 세 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최경주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페덱스컵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 상금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페덱스컵은 미국 PGA투어가 올해 도입한 '플레이오프' 개념의 제도로 시즌 막판 4개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1위 선수에게 상금 1000만달러를 준다.

최경주는 "만약 페덱스컵대회에서 1위를 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불우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타이거 우즈처럼 내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해 상금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