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 냄새는 정말 짜증난다.

사람은 직립하면서 몸에 털이 없어졌는데 아직 털이 남아 있는 곳들은 모두 주요 성감대이며 체취와 밀접하다.

사실 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피부에서 떨어져 나온 세포가 박테리아의 서식처로 부패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살 냄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겉으로는 번지르르한데,사흘 밤낮을 안 감은 듯한 머리 냄새,돼지우리,하수구를 연상케 하는 입 냄새,오징어,묵은 김치 군내,퀴퀴한 메주 곰팡내 나는 거시기 냄새에 놀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샤워 안 하는 남편,화장도 안 지우고 자는 아내는 정말 싫다.

본래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냄새는 페로몬향이라고 해서 이성을 유혹하는 냄새로 알려졌으나 실제 이 냄새를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간혹 남들이 불쾌하게 여길 만한 냄새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나폴레옹은 조세핀의 독특한 체취가 그리워서 "일주일 후면 돌아갈 것이니 그때까지 몸을 씻지 말고 기다려주오.당신의 냄새가 그립소"라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영국의 에드워드 7세는 한술 더 떠 푹푹 찌는 여름날,여자에게 두꺼운 옷을 입혀 산책을 시킨 다음 그녀의 땀 냄새를 즐기며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취미도 가지가지다.

사람은 숨을 쉴 때마다 약간의 입 냄새를 풍기는데,유대인의 탈무드에 의하면 '구취를 가진 아내와는 이혼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안 하던 키스를 시도하려는 순간 입에서 발 냄새가 풍겨 온다면 무드가 깨지면서 모처럼 세운 그것까지 죽어버리기 쉽다.

나쁜 냄새는 오히려 상대방의 비위를 거스르거나 있던 성욕도 달아나게 한다.

로맨틱한 순간에 키스나 애무,섹스 도중 풍기는 냄새는 무드를 깨버리게 되므로 상대가 표정이 바뀌며 행동이 변한다면 자신의 냄새를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코는 냄새에 금방 적응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자기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요새는 덥기도 하고 나른해서 한참 쉬다가 모처럼 맘먹고 무드 좀 잡고 아내에게 기막힌(?) 서비스를 하려는데 글쎄 요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만두고 말았죠.아마 눈치를 챘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내에게 당신 아랫도리 냄새가 지독하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요.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

아내의 성기는 질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의 감염 물질을 박멸하는 락트 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금방 씻어도 세 발짝만 걸으면 시큼한 냄새가 나고,조금만 자극하면 생명의 물(?)이 흘러나와 비위가 상할 수 있다.

그러나 기분이 상하기는 피차일반이다.

남편의 고환은 인체 내에서 자동온도조절장치가 가장 잘되어 있어 땀샘이 많아 여름만 되면 끈적끈적할 정도로 축축해져 사타구니가 바지에 쓸려서 아픈데다가 땀에 젖은 페니스 때문에 청국장 뜨는 냄새까지 나기도 한다.

후각은 강력한 무드 기억 효과를 갖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청결을 유지하되 자신만의 향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상쾌한 향수,은은한 비누향기,순한 보디 클렌저가 유혹을 느끼고,사랑을 부르며 섹스를 유도한다.

몸에서 풍겨 나는 살 내음… 신선하고 순하고 부드러운 느낌,맡는 이에게 설레게 하고,미치게 하는 향기들이다.

"사실 지난번에 나 토할 뻔했어.그때 당신 안 씻고 덤볐었잖아.입 냄새나지,겨드랑이 냄새에 배꼽 아래 냄새까지 정말 장난 아니야.그거 모르지? 억지로 꾹 참았는데 정말 싫더라.샤워하고 난 다음에 당신 살 냄새는 언제나 똑같애.난 그 냄새가 좋아.우리 결혼 전에 한번 했었잖아.그때 그 냄새가 나거든."

"그걸 기억해? 어이구 이쁜 거.오늘 코피 한번 터져볼까?"한국성교육연구소/www.성박사.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