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을 기회로 삼아 저가 알짜 매물을 거둬들이는 헤지펀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15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신용경색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소우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투자자산 대부분을 인수했다.

마라톤 애셋 매지니먼트와 실버포인트 캐피털 등 헤지펀드들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자산 90억달러 규모의 마라톤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대학살'을 활용해 궁지에 몰린 모기지 관련 자산들을 인수할 새로운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DP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서의 킹먼 페니먼 회장은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매물로 나온 자산을 매입하려는 투기 자금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