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의 7월 판매량이 5000대를 밑돌며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오는 10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판매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지난달 판매량은 4189대로 집계됐다.

전달(6803대)에 비해서는 38.4%,전년동기(5512대)보다는 24.0% 급감한 실적이다.

2004년 8월의 4038대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판매 대수.주력 차종인 쎄라토 판매량은 3040대로 전달(4418)에 비해 31.2%,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18.4% 감소했다.

기아차는 비수기인데다 가격경쟁까지 심화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13만대로 100% 공장을 가동하려면 월별 판매량이 1만대를 웃돌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000대는 너무 저조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지난달 총 1만6447대를 판매,중국 내 업체 중 7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31.9% 감소했고 전달보다는 23.6% 늘었다.

판매 순위가 11위(1만3302대)로 떨어졌던 지난달에 비해서는 선전했지만 7월까지 누적 판매량(12만8587대)은 전년동기보다 18.2% 줄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