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거친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마감했다.

우려됐던 ‘점심시간 이후 급락’ 현상도 없었다. 최근 증시 불안정 심화로 오전 중 풋옵션 거래량 증가에 따른 거래 체결 및 시세정보 지연도 있었지만, 흐름은 비교적 무난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73P(1.28%) 오른 1876.80P로 마쳤다.

코스피는 밤사이 뉴욕증시의 상승 마감 영향으로 20P 이상 반등하며 출발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도 일본을 제외하고는 오름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15일째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물량은 많이 줄었다.

기관은 대형주를 많이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2271억원 순매도, 기관은 1957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날 개인은 10일 만에 순매수기조에서 소폭 순매도로 전환, 9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근래 증시 불안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프로그램은 1428억원 순매도로 끝나긴 했지만, 별다른 심술은 부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4%), 화학(0.0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기관 매수세가 강했던 증권업종이 4.41% 오르며 가파르게 올랐다. 장중에 SK증권 등 일부 종목은 거래량 증가로 체결이 지연되기도 했다.

POSCO(3.14%), 현대중공업(2.21%), 국민은행(1.75%) 등 코스피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중 상승하던 삼성전자는 장 막판, 기흥 반도체 공장에 정전으로 생산라인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오며 보합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34P(1.57%) 오른 798.86P를 기록했다.

대형주들이 대부분 올랐다.

NHN,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이 1%대, LG텔레콤은 3%대 상승했다. 하나투어도 4%대 올랐다.

특히 메가스터디(6.32%)가 이틀째 크게 오르며 20만원대에 안착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9억원, 기관은 13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19억원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