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저가 조립 노트북PC가 나온다.

저성능 제품은 최저 50만원대에,고성능 제품이라도 10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다.

이지가이드,아이코다,컴퓨존 등 서울 용산의 대표적 컴퓨터 전문 쇼핑몰들은 '리플(RIPPLE)'이란 공동 브랜드의 조립 노트북PC를 이달 말께 발매할 예정이다.

이성광 이지가이드 사장은 3일 "노트북 부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가 직접 완제품을 조립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공동 브랜드로 판매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 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립 노트북 구매자는 중앙처리장치(CPU),메모리,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은 직접 고르고 나머지는 반제품(베어본) 상태로 구입하면 된다.

용산 쇼핑몰들은 대만의 콴타,아수스,컴팔 등에서 반제품을 공급받아 60만원 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핵심 부품을 고성능 사양으로 선택해 노트북을 조립하는 경우에도 전체 가격은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초저가 제품은 50만원대에서도 완성할 수 있다.

소비자로선 주머니 형편에 따라 노트북 부품의 사양과 가격대를 선택할 수 있다.

조립 노트북은 2004년에 처음 등장했으나 디자인이 단순하고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해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요 컴퓨터 쇼핑몰들이 공동 브랜드로 판매하기로 함에 따라 조립 PC의 단점인 인지도와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조립 PC 시장의 중심이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생겼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