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실적발표 마무리… 기업銀ㆍ신한지주 순익 기대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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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올렸지만 은행별로는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지주와 기업은행 등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4420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한 국민은행은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자부문 이익이 안정세를 되찾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도 꾸준해 하반기 은행권의 실적과 주가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다만 예전과 같은 높은 이익 성장성은 기대하기 힘들어 상승 탄력은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순이자마진 바닥 통과한 듯
이자부문 이익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은행은 0.02%포인트,신한은행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1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기업은행은 오히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큰 폭인 0.12%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국민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 절대수준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이제 정상적인 과정으로 되돌아가는 단계"라며 "나머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 중으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정이하 부실여신비율과 연체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전 은행이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기업은행(5.4%)과 우리은행(5.2%)이 비교적 높았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1분기보다 11.4%나 증가한 것에 힘입어 총 대출이 4.4% 늘었다.
대출증가와 순이자마진 방어 덕분에 순익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익은 31.5%나 증가했고 신한지주(18.3%) 하나금융(12.3%) 우리금융(9.4%) 등도 순익이 늘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 순익은 거액의 법인세 추징 영향으로 69.6% 급감했으며 법인세를 제외할 경우 7.6% 감소했다.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 상태
2분기 내내 부진했던 은행업종지수는 7월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자산 버블 논란이 은행주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여서 상승 여력은 크다는 것이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은 "은행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 소폭 상승했지만 이익 안정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금융팀장은 "다만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발표 후 우리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신한지주 목표가를 7만3000∼8만원대로 일제히 높였다.
기업은행은 3개 증권사,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2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민은행 목표가를 9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대체로 무난한 실적을 올렸지만 은행별로는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지주와 기업은행 등은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4420억원의 법인세를 추징당한 국민은행은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자부문 이익이 안정세를 되찾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도 꾸준해 하반기 은행권의 실적과 주가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다만 예전과 같은 높은 이익 성장성은 기대하기 힘들어 상승 탄력은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순이자마진 바닥 통과한 듯
이자부문 이익과 직결되는 순이자마진은 2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은행은 0.02%포인트,신한은행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1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기업은행은 오히려 0.01%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큰 폭인 0.12%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국민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 절대수준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이제 정상적인 과정으로 되돌아가는 단계"라며 "나머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 중으로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정이하 부실여신비율과 연체비율 등 자산건전성은 전 은행이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기업은행(5.4%)과 우리은행(5.2%)이 비교적 높았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1분기보다 11.4%나 증가한 것에 힘입어 총 대출이 4.4% 늘었다.
대출증가와 순이자마진 방어 덕분에 순익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익은 31.5%나 증가했고 신한지주(18.3%) 하나금융(12.3%) 우리금융(9.4%) 등도 순익이 늘었다.
이에 비해 국민은행 순익은 거액의 법인세 추징 영향으로 69.6% 급감했으며 법인세를 제외할 경우 7.6% 감소했다.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 상태
2분기 내내 부진했던 은행업종지수는 7월 들어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촉발한 글로벌 자산 버블 논란이 은행주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여서 상승 여력은 크다는 것이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금융팀장은 "은행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최근 소폭 상승했지만 이익 안정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금융팀장은 "다만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분기 실적발표 후 우리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신한지주 목표가를 7만3000∼8만원대로 일제히 높였다.
기업은행은 3개 증권사,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2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민은행 목표가를 9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소폭 낮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