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2분기(4~6월)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3일 '2007년 2분기 경영실적' 자료를 통해 영업이익이 6754억엔(약 5조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4915억엔으로 32.3% 신장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6조522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4%,순이익률은 7.5%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영업이익 6560억엔,당기순이익 4570억엔,매출액 6조2300억엔을 모두 웃돈 기록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도요타의 2분기 영업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예상보다 엔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데다 해외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도요타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분 1630억엔 중 약 1000억엔이 엔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도요타는 2분기 엔화가치가 달러당 평균 115엔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달러당 121엔이었다.

또 올 상반기 도요타의 내수 판매는 10% 감소했으나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14%와 9% 늘었다.

이로써 전체 판매량은 8.1% 증가한 471만3000대를 기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